저자의 말
알로하 항상 웃고있는 친절한 당신에게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손을 흔드는 당신에게 걸음 하나 뒤에서 건네는 인사를 보내며 오랫동안 방치된 여기서 전에 남긴 기록들을 발견했고 어떤 소리들은 여전히 눌러 적을수도 소리 낼수도 없는 소리를 계속해서 터뜨릴 뿐이며 또 어떤 소리들은 언제부터 멈춰 있는지 살아는 있는 것인지조차도 모르는 뿌연 소리로 온갖의 소리 사이마다 빈자리한 곳을 채우는 듯하고 눈을 뜨면 들리는 소리 밖에서는 내 것이 아닌 것들이 끝없이 자기가 가진 소리들을 한가득 뒤로 끌어와 떨어지고 솟구치고 덮쳐오는 것이 반복되는 무수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세어도 도저히 하루의 시작 같은 말로는 끝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 나는 또 같은 말로는 죽는 소리들과 그 어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찾게 되는 날엔, 알로하 정말로 그런 시작과 끝을 찾게 되는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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